[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최순실 파문과 관련, 국회 본회의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박영선 의원 등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밀 사설 정부 운영은 중대한 헌법 유린 행위이자 대한민국 사유화"라며 "국무위원을 출석시켜 국민이 궁금해 하는 전모를 파악하고 시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현안질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출두를 보면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국민들의 걱정이 커졌다"며 "국회가 나서 국민들의 걱정을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긴급현안질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재일 의원은 "헌정 문란 사태에 대해 최종적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의 책무"라고 말했고, 민병두 의원은 "현재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우리가 제기할 수 있는 추가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전체 모자이크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정 의원은 "국민은 국정 파탄이 어디까지 갔는지 제대로 알고 싶어 한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당이 앞장서서 국민 분노를 삭혀드리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긴급현안질의 요구서를 제출했다. 현행 국회법은 의원 20인 이상의 동의로 요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실제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긴급현안질의 요구가 있을 경우 국회의장이 실시 여부를 국회 운영위원회와 협의해 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긴급현안질의 실시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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