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지만 야당 지도부는 참석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정세균 의장만 만나 의견을 교환하게 됐다.
야권은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지명철회와 국회가 요구한 총리 후보자 수용, 별도 특검 수용 등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수회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청와대가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도 의제가 될 수 있다고 했지만 야권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이는 청와대와 야권이 대통령의 이선후퇴를 놓고 벌이는 일종의 신경전 성격으로 보인다. 야권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리더십을 잃은 박 대통령이 더 이상 국정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그러나 청와대는 우리 헌법상 이선 후퇴는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야권은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의 자체를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청와대가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포기할 수 있음을 내비치면서 김 총리 내정자 카드는 사실상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선후퇴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청와대와 야권의 입장이 달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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