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서 제기된 국회 합의 총리와 관련해 우선 국회의원 전원이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성격을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9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 86조, 87조의 총리 추천을 말하고 있는데 그러면 현재 총리와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며 "헌법 71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권한 대행의 성격인데 이것 역시 과도 정부의 총리와 책임총리제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했다.
과도 정부의 총리 성격이라면 조기 대선을 해야 하고, 책임총리제라면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는 1년 4개월 동안 내각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총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국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의원 전체가 모인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의 전날 국회 방문에 대해서는 "어제의 국회 방문은 김병준 총리 카드 철회 정도의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국민들은 2선 후퇴와 국회에서 진정으로 나라를 이끌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대통령의 마음을 읽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도 대통령이 국민이나 국회와 게임을 하려 한다면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새누리당과 야권 지도부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던져 국회의 자중지란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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