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최순실 파문으로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분출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와 관련, "이걸 모르는 건 대한민국에서 오직 박 대통령 한 명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자승 스님이 박 대통령과 만나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고 말한 점을 상기했다.
또 "평소 박 대통령을 옹호한 보수단체에서 국회 토론회를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대 교수 700여명을 비롯해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국회 추천 총리를 임명하겠다면서 조각권 위임과 대통령 2선 후퇴 요구에 대해선 '헌법 위반'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그래서 야3당이 대표 회담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 문제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일관되게 김병준 총리 내정자 정리, 박 대통령의 탈당,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추천 및 조각권 위임,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특검 수사를 요구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대통령의 위치, 총리의 성격 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순실 파문 검찰 수사와 관련,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성 은 구속됐고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 압수수색이 어제 진행됐다"며 "안종범은 검찰 수사에서 모든 그림은 대통령이 그리고 지시도 대통령이 했다고 실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최순실이 개입하지 않은 게 무엇인지 찾을래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에 개입했다. 대통령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알게 된다"며 "오늘 중앙위를 개최, 12일 촛불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우리 모두가 나가자고 하는 결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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