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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외교·안보 중심으로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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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후 NSC 상임위 주재, 카자흐스탄 정상회담도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으로 인한 국정 마비 이후 외교·안보를 중심으로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경제·안보 등에 있어서 우리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 계기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일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SC 상임위원회는 대통령이 주재할 의무가 없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퇴진 및 외치도 국회 추천 총리에게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끌었다.

10일에는 당선된 트럼프 당선자와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과 MOU서명식을 갖고 전력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강화하고 양국간 진행 중인 경제·통상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야권은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정 전반을 내려놓는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청와대와 여권은 이를 "위헌적 발상"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에게 헌법 86조, 87조에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과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안 외에 다른 방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에서 조속히 총리 후보자를 추천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국회와 소통이나 협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는 여론이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고, 12일 서울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을 예정으로 있는 등 대통령의 위기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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