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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력했던 라인, 韓 모바일 게임 사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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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퍼블리셔 시장 진입 임박…여러 업체와 계약 논의 중

[문영수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사업을 진행했던 라인이 한국에서도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그동안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만 게임 사업을 진행하던 라인이 국내로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할 모바일 게임 라인업 확보를 위해 최근 복수의 게임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은 흥행작 '레이븐 위드네이버' 개발진이 모인 신생 업체 엔플게임즈와 지난 10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재 한 유명 게임사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오는 12월께 해당 계약 추진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국내 최대 검색포털 업체 네이버의 자회사로, 전 세계 가입자만 10억명에 이르는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메신저다.

라인은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라인 레인저스' '라인 디즈니썸썸' 등이 라인의 대표작이다. 라인은 주력 게임과 광고 등의 호조로 올해 3분기 매출 359억엔3천만엔(약 3천91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라인은 한국에서는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네이버가 선보였던 모바일 게임 마케팅 플랫폼 '위드네이버'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 게임사업부가 없는 네이버를 대신해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을 보유한 라인이 해당 플랫폼의 실무를 맡아 진행했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롱런 중인 '레이븐 위드네이버' 등이 이때 나온 결과물이다.

라인은 '위드네이버'를 추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이 경쟁 메신저 '카카오톡'과 비교해 국내 가입자 기반이 낮다는 점을 감안, 네이버 계정을 활용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 중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임업계는 라인의 국내 게임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라인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일부 대형 퍼블리셔에 집중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국내 주요 개발작들이 주목받는 기회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네시삼십삼분, 넥스트플로어 등이 1~2개의 흥행작으로 퍼블리셔의 입지를 다진 것처럼 라인 역시 소수 기대작으로 시장 연착륙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며 "라인이 업계 최대 수준의 마케팅 역량을 지닌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국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진출 계획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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