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를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강세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0.84%(1만3천원) 오른 156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 때 1.80%까지 올랐으며, 매수 상위 창구에는 도이치증권, UBS, 제이피모건,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산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커넥티드카와 오디오분야 전문 업체 하만을 80억 달러(한화 9조4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전장부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장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던 삼성전자는 카오디오 및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하만 인수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인 커넥티드카 전장시장의 토탈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원 애널리스트도 "이번 인수는 막대한 보유 현금의 주주 친화적인 활용법"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위해서는 주주환원 가속화 및 인수합병을 통한 현금 활용성 향상이 필요한데, 하만이 최근 기록한 순이익률 6.6%는 삼성전자가 작년 유보 현금에서 취한 이자수익률 1.8%를 크게 상회한 만큼 주주환원 정책도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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