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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野, 대통령 퇴진 논의 국회 전원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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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방향 정한 것 아냐" 해명에도 탄핵 모임 변화 가능해 관심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비박계와 야권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 절차와 방법, 국정 정상화 방법을 논의하는 국회 본회의의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사퇴나 2선 후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강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비박계와 야권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이 향후 대통령 탄핵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새누리당 비박계인 김재경·이종구·이혜훈·정병국·황영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박영선·변재일·송영길·우원식 의원, 국민의당 박주현·유성엽·주승용·정이랑·김종대 의원은 16일 오후 논의 끝에 국회 본회의의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을 브리핑한 우원식 의원은 "여야 의원들은 현 시국을 책임있게 수습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서의 전원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원위원회에서는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 절차와 방법 논의 ▲국정 공백 해소를 위한 국정 정상화 방법 마련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대통령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여야 정치권에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있다"며 "여야 모두가 총리 선출 문제가 꼭 필요한 부분이고 인식하면서도 한 발짝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관련 논의조차 국회에서 시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여야 의원은 당 대표자들이 국민 명령을 이행하게 하기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전원회의나 본회의를 통해 함께 논의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혜훈 의원은 "국민 민의를 대변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 결집되고 반영돼야 하고, 민의의 광장인 국회에서 국정의 해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국민들이 통탄하고 있는데 국회가 나서 해법을 만들자는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가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전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국면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밤새 토론해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가 정국 수습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본회의장에서 여야가 모여 정국 수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검찰 수사대로 지켜보고 앞으로 국회 역할을 여야가 함께 모여 진정성 있게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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