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그룹이 '갤럭시노트7(갤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을 비롯해 최순실(60·여)씨의 개인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송금한 35억원 등이 대가성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출연금 지원 시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이뤄졌는데, 지난해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추진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합병 찬성에 나서는 등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
이에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을 지난 주말 소환해 밤새 수사한데 이어 15일, 제일기획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6일에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재조사에 돌입하는 등 집중 조사하고 있다.
자금 지원의 경위 및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 대가성 여부를 확인, 입증될 경우 '뇌물공여죄' 또는 '제3자 뇌물공여죄' 혐의를 적용할 전망이다.
이미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뇌물공여죄'와 '업무상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상황이다.
한편, 재계 한 관계자는 검찰의 삼성그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집중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가성 여부를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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