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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계단형 전시'로 모바일 게임 고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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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면적에 다수 관람객 수용 가능…전시효과도 '만점'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은 전시하기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지스타가 해답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주요 참가사들이 좁은 면적에 다수의 관람객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계단식 시연대를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홍보와 전시 효과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어서다.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B2C(개인대상)관에 100부스 이상 참여한 대형 게임사들이 계단식 시연대를 채택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계단식 시연대를 처음 도입하며 전시 효과를 톡톡히 누린 넥슨은 올해에도 총 340대의 모바일 기기를 동원한 대규모 계단식 시연 환경을 마련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부스는 전체 400부스 중 150부스 규모다.

5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게임즈도 계단식 시연대를 꾸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 3종 게임을 출품한 가운데, 게임별 60대씩 총 180대의 모바일 기기를 준비했다.

계단식 시연대란 계단처럼 높낮이를 달리한 시연 공간에 1인 시연대를 배치한 구조다. 기둥이나 테이블 등 공간을 차지하는 조형물을 최소화해 좁은 면적에서도 다수의 관람객을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람객이 늘 붐빈다는 장점도 있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 대기하다 한꺼번에 놀이기구에 탑승하듯 다수의 관람객이 동시 입장과 퇴장을 반복하는 형태로 시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계단식으로 구성된 전시 환경은 게임을 체험하는 관람객의 모습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다.

모바일 게임 전시는 201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됐던 난제였다. 온라인 게임에 특화됐던 지스타는 날로 시장 규모가 커져가는 모바일 게임 전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일부 게임사들이 기존 온라인 게임의 전시 환경을 답습해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시도를 했으나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다수의 모바일 게임사들이 지스타 참가를 꺼리는 이유다.

넥슨 측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출품작이 많아지면서 (사용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보다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이 필요했다"면서 "또 공간 대비 많은 분들이 시연할 수 있는 효과와 더불어 게임 시연에 집중하는 모습 자체가 게임 전시회 다운 진풍경 중의 하나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더 많은 분들에게 시연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최적화된 부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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