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더 이상 탄핵 발의 늦출 이유 없다"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탄핵 발의를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퇴진 운동과 탄핵 발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1일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이제 견디다 못해 화병이 날 지경"이라며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과 공범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적시했다. 대통령 직분을 이용해 조직적 범죄 행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는 검찰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것에 이어 사법정의까지 짓밟겠다는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와 대통령은 범죄사실 은폐 및 증거인멸 대작전에 돌입했다. 나아가 국회, 사법부, 국민을 향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 여론도, 11월의 거대한 시민혁명도, 검찰의 수사 발표도 모두 거부했다"며 즉각적인 탄핵을 주창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정치적, 도덕적 요건은 이미 갖춰져 있고, 국민들의 의사도 차고 넘치도록 확인했다. 어제 검찰 수사 발표로 법적 요건도 갖췄다"며 "탄핵 소주 발의에 200명 이상의 의원들이 서명할 수 있도록 저부터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더 이상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해서는 안된다. 국회는 더 이상 정치적 계산으로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며 "시민들의 퇴진 운동과 의회의 탄핵 발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검찰의 즉각적인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의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제라도 검찰은 부패한 권력을 철저히 수사해 국민의 깊은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회 추천 총리 선출도 주장했다. 그는 "나중에 대통령이 임명 거부하더라도 일단 총리를 뽑아야 한다"며 "국회는 국해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