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2일 "두 야당은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대통령 퇴진 장외투쟁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대통령의 퇴진인지 국회추천 총리인지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 장외투쟁은 결코 병행할 수 없다. 장외 퇴진투쟁은 철회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대통령의 탄핵 절차에 돌입하자고 주장하면서 장외에서 대통령 퇴진 서명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한다"며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 탄핵과 헌정 중단을 의미하는 장외투쟁은 양립할 수 없다. 이는 뜨거운 얼음과 같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야당이 몇몇 대선주자의 이해에 휘둘려 질서 있는 국정 수습의 귀한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며 "야당은 이제라도 명확한 입장 정리를 통해 질서있는 국정 수습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정치권의 개헌 논의 착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야당은 개헌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지난 20일 정세균 국회의장 초청으로 3당 원내대표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1월 중 개헌특위를 설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는데 정 의장이 그날 합의사항을 발표하지 말자고 고집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은 누구보다 국회 개헌특위 설치를 가장 먼저 주장해온 분"이라며 "개헌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정 의장이 의식한 게 아닌가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은 개헌이 필연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말씀에 공감한다"며 "개헌 작업을 완료하는 데 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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