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올 3분기까지 국내 보험회사들의 누적 실적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향후 저금리와 손해율 상승 등으로 실적 부담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23일 3분기까지 보험회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6조 4천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368억원(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손해보험회사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축소, 투자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투자영업이익 증가는 삼성생명 사옥 매각 등 일시적인 부동산처분이익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저금리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은 하락함으로써 금리 역마진 부담은 커졌다.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3천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천968억원(8.1%) 감소했다. 부동산처분이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지급보험금 증가율(6.7%)이 수입보험료 증가율(2.8%)을 상회해 보험영업손실이 더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천336억원(31.9%) 증가했다. 손해율이 84.7%에서 82.6%로 개선되고, 보험영업손실 감소, 부동산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한편 올 3분기 누적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140조 8천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 8천172억원(3.5%) 증가했다. 생명보험회사가 2.8% 늘었고, 손해보험회사는 4.7% 증가했다.
보험회사들의 수익성은 소폭 악화됐다. 3분기 누적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7%로 전년 동기(0.89%) 대비 0.02%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 동기(8.90%) 대비 0.50%p 하락한 8.41%로 생명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금감원은 "손해보험회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등으로 손해율이 개선됐으나 태풍 자바 등 자연재해 발생에 따라 향후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의 금리 역마진 리스크 및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IFRS(국제회계기준)17 대비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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