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보험설계사 없이도 가입자가 스스로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내가 가입한 모든 보험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가 출시됐다.
옐로금융그룹 계열사인 인슈테크(보험 핀테크) 스타트업 디레몬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레몬클립'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레몬클립은 사람을 대신하는 디지털 보험매니저로 보험 소비자가 설계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보험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몬클립을 개발한 디레몬의 신승현 디레몬 공동대표는 보험 계리사 및 증권사 보험업종 애널리스트 등을 지낸 보험 전문가이고, 명기준 공동대표는 KDB생명에서 온라인보험 사업개발 총괄을 역임한 바 있다.
신승현 디레몬 공동대표는 "보험시장 지금까지 공급자와 판매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며 "디레몬은 공급자 중심의 이런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보험시장은 190조원의 큰 시장이며 1년에 10조원의 판매수수료가 발생하고 있다. 펀드 판매수수료가 1조원인 것이 비해 10배의 시장이다. 하지만 국내 보험은 4년이 지나면 50% 해지가 되고, 10년이 지나면 90% 해지가 될 정도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는 "소비자들이 무슨 보험을 꼭 가입해야 하는지,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중에서 가장 싼 것이 무엇인지, 가입 후에는 상황이 바뀐 뒤에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 사고 발생 시 어떻게 청구를 해야 하는지를 얘기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디레몬에서 출시한 레몬클립은 보험통합조회, 보험분석, 보험금 청구 알람 등의 기능을 갖췄다.
레몬클립의 보험통합조회 엔진은 국내 모든 보험사를 조회해 내가 가입한 보험을 찾아주고 상세 보험계약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신 대표는 "보험은 10년, 20년 장기계약이다 보니 가입 후 시간이 지나면 어느 보험사에 어떤 보험을 가입했는지 잊게 되는데 레몬클립을 통해 가입한 모든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보장내역, 보험기간, 납입보험료, 해지환급금, 납입기간 등 자세한 보험내역을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병원에 다녀오면 보험금을 청구하라고 알려주는 청구 알람 기능도 제공한다. 언제 어떤 병원을 다녀왔는지, 지출한 병원비는 얼마인지를 알려줘 보험금 청구에 활용할 수 있다.
레몬클립은 보험 선택을 돕는 웹 서비스와 이미 보험에 가입한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2가지 버전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웹 서비스는 지난 11일 최저가 자동차 보험 매칭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맞춤 보험 추천도 제공한다.
명 대표는 "소비자의 나이, 소득, 자녀·결혼 여부, 국민연금 가입시기 등의 8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필요도에 따라 보험을 추천해주고, 현재 보험사에서 판매중인 보험들이 보험금과 함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앱은 한달 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올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주요 8개 보험계약만 조회할 수 있지만 정식 버전은 모든 보험사의 계약조회가 가능하다.
회원가입과 공인인증서 등록이 필요하며, 이후에는 국내 모든 보험사에 가입된 계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상품의 납입보험료, 해지환급금, 보장내용, 납입방법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보험청구 가능금액 메뉴에서는 14개월 이내에 지출한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내역도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이 가입한 보험에서 청구 가능한 금액이 보여진다. 앱을 통해 직접 보험금 청구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될 예정이다.
명 대표는 "가입부터 보험을 유지하는 기간 동안 보험 소비자의 사용자 경험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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