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전직 국회의장과 각계 원로들이 지난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제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탄핵보다는 대통령이 직접 하야를 시한을 정해서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8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탄핵보다는 그것이 더 정국을 안정시키고 국정 공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우선 거국중립내각을 이끌 수 있는 총리를 빨리 추천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개헌을 하기 위해서도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하다. 국민들은 하야하라고 주장하지만 그 경우 60일 이내로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한다"며 "아직 제대로 준비가 안돼 가능하면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시한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핵은 여러 가지로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며 "국회 가결 문제나 헌재가 제대로 인용을 할 것인가 등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탄핵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탄핵도 박 대통령 퇴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금 모든 국민들이 이 문제에 있어서는 한 마음이라는 것을 국회의원들이 모를 리 없다. 그렇게 되면 가결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도 가능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분들도 역시 국민들의 목소리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헌법재판소도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박한철 헌재 소장이 내년 1월 31일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이전에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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