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대통령 퇴진·조기대선 협상 나서달라"

[이영웅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당에 대통령 퇴진과 조기대선 일정 협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어제 퇴임의 시기와 일정에 대해 국회에 백지위임했다"며 "두 야당은 대통령의 사임시기를 정하는 협상으로 조기퇴진과 조기대선의 일정을 잡는 협상에 즉각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가 질서있는 대통령의 사퇴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가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 국정위기를 수습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에 정치원로와 각 종교 인사들이 내년 4월 대통령의 사퇴와 6월 대선을 요구했다"며 "내년 6월 대선으로 역산한다면 대통령은 4월에 퇴진해야 한다. 이같은 제안은 대통령의 사임시기를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준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문에 대해 "어떤 꼼수나 오해가 없는 담화"라며 "만일 대통령이 즉각 하야를 선언했다면 우리는 당장 내년 1월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벼락치기 대선을 해야 한다. 결국 차기 정권은 정통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