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새누리당 비박계에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거취 결정을 국회에 일임한 뒤 비박계의 '탄핵 단일대오'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의식해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 대통령 탄핵안 논의를 위해 열린 야3당 대표 회동에서 "대통령 담화는 비박계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한다"며 "대통령 담화 한 마디에 흔들린다면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하는 것이다. 흔들림 없이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박계가 박 대통령에 자진 사퇴 기한을 밝혀줄 것과 그 시점으로 내년 4월을 제시한 점을 언급, "박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내년 4월까지 퇴진하겠다는 일정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으면 비박계는 죽는다"며 "국민과 촛불의 민심, 야3당과 함께 추진하기로 한 탄핵 열차에 동승해 12월 2일이 불가능하면 마지막 기회인 12월 9일까지 함께하자"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비박계가 대통령의 꼼수 담화에 입장을 바꾼다면 지금까지 앞 다퉈 말한 반성문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비박계는 피의자 박 대통령을 섬길 것인지 국민을 섬길 것인지 스스로 책임 있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3당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 탄핵 추진 등과 관련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탄핵안 처리의 구체적 시점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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