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단축 퇴진론' 언급으로 재점화한 개헌론과 관련, "개헌을 매개로 정계개편을 이야기하는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져야 할 세력들이 집권 연장을 꾀하는 순수하지 못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강원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가 민심과 유리돼 혁명을 망쳐놓는 게 아니라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의 뜻이 제대로 실현되는 정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4.19 혁명, 6월 항쟁에서 국민들은 위대한 승리를 거뒀는데 정치가 그것을 망쳐 미완의 혁명으로 남았다"며 "과거에 못했던 정치적 민주주의 완성 뿐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경제적 혁명에 이르기까지 촛불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야권 공조에 대해 "불화를 걱정하시는데 크게 그런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 조금씩 생각이 다른 것은 너무나 자유스러운 일이지만 탄핵 추진이나 큰 방향에 대해선 야권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시국대화에서 "지금 국민의 뜻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에 모아져 있다. 대통령이 버텨도 끝은 탄핵"이라며 "정치권은 흔들림 없이 탄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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