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이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 덕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 수출은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석달만에 다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다.
전체 수입액은 37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8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13대 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컴퓨터·철강 등 11개 품목의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했고, 올해 8월을 제외하고 가장 양호한 증감률을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한 12대품목 수출은 2014년 12월 이후 23개월만에 전년동기대비 증가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탑재용량 증가에 따른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역대 5위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역시 완성차 업체 파업 종료 이후 생산차질 만회 노력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만에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베트남 수출 증가세가 9개월 연속 지속됐고, 대(對) 중국·미국·일본·인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12월 수출은 반도체·평판DP·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목의 견조한 회복세 지속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교역 저성장 지속과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하방리스크로 인해 회복세 지속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 연말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통상협력·시장개척 등에 대한 총력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협력 강화를 위한 '대미(對美) 통상협의회' 운영, 교역대상국 수입규제 해소 및 상호인정 확대 등을 위한 통상협력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