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한국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데이터 가공 영역이 발전해야 한다."
김옥기 엔코아 데이터서비스센터장은 1일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한 '제7회 공공데이터 창업톡(TALK)' 행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옥기 센터장은 "수요 측면에선 스타트업이나 전통 회사들이 데이터를 가져다 쓸 수 있는 기본 인프라와 역량이 부족하고, 외부(공급 측면)에서 데이터를 넣어주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스타트업이 공공 데이터, 민간 데이터의 품질을 표준화하고 관리하긴 하나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 융합 기술, 가공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터를 연결하고 활용하게 해주는 데이터 가공 영역, 즉 '데이터 브로커' 산업의 역할이 거의 전무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김 센터장은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선 중간에서 누군가 오픈(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합쳐 가공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생태계에 있어서도 "한국은 개인정보 문제로 민간 데이터가 밖으로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비식별화로 제도적 발판은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데이터를 활용하기까지는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우선 공공 데이터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한 데이터 가공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김 센터장의 주장이다.
김 센터장은 "아직까지 공공 데이터 대부분이 개방에는 관심이 많지만 표준화, 품질 등에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스타트업 등 데이터를 활용하는 쪽에서도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사업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데이터를 표준화하기 위한 역할을 중간에서 해줄 수 있는 데이터 가공자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의 연결"이라며 "예를 들어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알고리즘은 공개된 것을 활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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