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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소비 한파"…대형마트, 설 선물 사전 예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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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세 불안에 시기 앞당겨…김영란법 대비 선물세트 '눈길'

[장유미기자]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되자 연말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예년보다 앞당겨 선보인다.

대형마트들은 통상 명절을 45~47일 가량 앞두고 설 선물 예약판매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5~7일 가량 더 앞당겨 실시함으로써 꺼져가는 소비 불씨를 살린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이 오는 5일부터 순차적으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설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로, 각 대형마트들은 이번 설 행사가 향후 명절 행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금액에 맞춰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을 더 늘리고 점차 늘어나고 있는 사전 예약 수요에 맞게 품목 수도 더 확대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지난 2012년 1.2%에 불과했던 설 선물 사전 예약 매출 비중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6년 설에 이르러서는 21.4%를 기록해 20%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번에 예약 판매 고객에 대한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예약판매 기간 중 설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고객들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통해 11개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 구매 시 구매 기간에 따라 할인율을 차등 적용받는다. 고객들은 이 제도로 12월 8~17일 구매 시 최대 10%, 12월 18~27일 구매 시 최대 7%, 12월 28일~1월 11일 구매 시 최대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받게 된다.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이마트는 예약 판매 물량도 지난해 대비 20% 늘렸다. 또 단체 선물용 세트를 동일 품목 5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팀장은 "매년 설 예약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올해 예약 판매 비중은 2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사전예약에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도입해 일찍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017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사전 예약 판매 시작 시점을 전년보다 7일 앞당긴 롯데마트는 이번 설 사전 예약 판매에서 전년보다 품목 수를 13% 이상 확대해 총 189개 품목을 준비했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 후 맞는 첫 명절인 만큼 이번에 5만원 이하의 축산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이고 1만원대, 2만원대, 3만원대 등 가격대별로 분류된 선물세트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또 롯데마트는 향후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도 과일, 채소, 축산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갯수를 늘려 전체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절반 이상(54.1%)을 5만원 미만대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고객에게 롯데, 비씨, 신한, KB국민카드 등 9대 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의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변지현 마케팅전략팀장은 "사전 예약을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카드 할인, 상품권 증정 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사전 예약 품목도 늘어났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12대 행사카드 결제 고객 등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약 260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한 홈플러스는 품질 관리를 잘하는 농가에서 키운 신선식품은 '신선플러스농장 세트',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단독 기획한 브랜드 가공식품은 '뜻밖의 플러스 세트'라는 이름으로 엄선해 선보일 방침이다.

또 구매한 상품은 신선식품의 경우 1월 17일부터 25일 사이, 다른 상품은 1월 10일부터 26일 사이 고객이 희망하는 날짜에 배송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가 저하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을 고려해 사전예약 판매 시점을 앞당긴 것"이라며 "선물세트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실속 소비 경향, 가족에게 미리 인사드리고 명절에는 해외여행 등 연휴를 즐기는 명절 트렌드의 영향으로 사전 예약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도 반영해 예년보다 앞당겨 보다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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