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표결과 관련, "당내에서는 국회를 우리가 스스로 해산하자는 각오로 임하자는 의견도 있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부결 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어제의 죄악을 오늘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알베르 까뮈의 말을 인용, "현재로서는 9일 탄핵에 집중하고 있고 그 이후에 대해서는 따로 로드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탄핵으로 말미암아 역사적 청산이 시작될 것이고, 이는 국민의 명령이자 소명"이라며 "어떻게 하면 역사적 적폐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는지 하는 건 새롭게 다시 논의를 모아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 100일 성과와 관련, "민생과 통합을 기본 축으로 서민경제 살리기와 양극화 해소, 범야권 통합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전통적 지지층의 통합과 회복을 위해 '민주당' 이름을 되찾아오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최순실 정국에 대해서도 "진상규명과 나라 바로 세우기를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 온 시간들이었다", "제1야당 대표로서 사명으로 생각하고 한국 사회·정치의 일대 도약을 위해 사사로움 없이 헌신해 왔다"고 했다.
다만 추 대표는 단독 영수회담 추진 및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의 회동을 둘러싼 야권 분열 촉발 논란 등에 대해선 "당 전략단위에서 올란 건의로 저 혼자 결정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추 대표는 "9일 실시될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의 또 다른 시작"이라며 "저와 민주당은 늘 국민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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