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탄핵버스터'에 돌입했다.
5일 오후 2시 막을 올린 탄핵버스터는 9일 오후 6시까지 100시간 동안 이어지며, 김영주·전해철·김병관·김춘진·최인호·양향자·김기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시작으로 소속 의원들이 잇달아 발언대에 선다.
첫 주자인 김영주 최고위원은 "이제 민심은 하야가 아닌 하옥"이라며 "박 대통령과 '골박(골수 친박)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마지막 꼼수를 내놓겠지만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는 자신의 임기를 정치적 흥정물로 만든 대통령에게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대로 헌법에 따라 탄핵하기 위해 모였다"며 "피의자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죄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탄핵안 가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즉각 폐기하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골박들의 갖은 회유와 간교한 기만책을 뿌리치고 탄핵 대열에 동참해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탄핵안 싸움은 가결이냐 부결이냐의 싸움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로 힘차게 전진하느냐 부정과 부패의 과거로 퇴보하느냐의 싸움"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탄핵 통과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탄핵버스터 외에도 국회 경내에서의 촛불집회 등을 통해 탄핵안 가결을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 24시간 상주하며 탄핵 정국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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