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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뮤직 빠진 유튜브 레드 상륙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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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서비스 比 30%↓ 월 정액 7천900원…콘텐츠 업계 기대감 상승

[성상훈기자] 유튜브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가 한국에 정식 출시되면서 국내 콘텐츠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구글 플레이 뮤직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해외 서비스 대비 30%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등 파상공세를 예고해 주목된다.

구글코리아는 6일 서울 청담동 CGV 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와 오디오 감상 앱 '유튜브 뮤직' 국내 출시를 정식 발표했다.

유튜브 레드는 월 정액을 지불하는 가입자에 한해 광고 없이 동영상 감상과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료 동영상 서비스다. 또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에 업로드 돼있는 뮤직비디오나 오디오 파일을 큐레이션 형태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유튜브 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한대로 광고가 없다는 점과 스마트폰 화면을 바꿔도 재생이 끊기지 않는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이다.

광고가 없기 때문에 동영상 창작자에게 광고 수익이 돌아가지는 않는다. 대신 가입자의 월 정액요금의 일정 비율이 창작자에게 배분된다. 수익 배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회수 별로 요금의 일정 비율이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유튜브 사용자는 유튜브 앱 내 메뉴 최하단 '유튜브 레드 가입'을 클릭하면 별 다른 프로세스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유튜브 뮤직은 쉽게 말하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음악을 기존대비 좀더 편리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음원을 추천해주고 매일 가장 인기 있는 음악을 소개하는 '오늘의 유튜브 뮤직 추천' 등 주로 큐레이션에 특화돼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레드와 달리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 뮤직 포함 안돼

한국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어 다섯번째로 유튜브 레드가 출시되는 국가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최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구글 플레이 뮤직이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저작권 단체와의 협상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

이선정 구글 음악 파트너십 총괄 상무는 "한국에서도 (구글플레이 뮤직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은 하고 있다"며 "다만 언제 서비스가 될거다 라고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튜브 레드 서비스는 월 9.99달러(1만1천3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여기에 구글 플레이 뮤직 요금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국내는 구글 플레이 뮤직이 없어서인지 30%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구글측은 구글 플레이 뮤직과 국내 요금 산정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연관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향후 구글 플레이 뮤직이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유튜브 레드 요금이 인상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담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가격 결정시 현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다양한 조사를 실시한다"며 "구글플레이 뮤직은 가격 결정과 상관이 없고 한국에 제공하는 7천900원이라는 가격은 적합한 수준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한국 시장 잠재력 인정"

유튜브는 지난 2007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1년이 흘렀다.

아담 스미스 부사장은 한국의 유튜브 서비스 성장이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세계 국가 중에서 가장 모바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 유튜브 시청자 증가율은 연간 65% 수준. 전세계 평균치인 50%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유튜브 전체 시청시간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인데 한국은 80%에 육박한다. 그만큼 모바일에 특화된 시장인 셈.

국내 동영상 업로드 양도 전년대비 110% 증가했다. 아담 스미스 부사장은 그중에서도 '음악(K-팝)'과 관련된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에서 유튜브를 얘기할때 K팝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만 해도 27억뷰를 기록하며 아직도 유튜브 최다 조회수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고 이 동영상이 한국에서 나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한국형 '오리지널' 콘텐츠 기대

유튜브 레드는 현재도 연속감상 시리즈, 독점 영화, 예능,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영상이 서비스 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국내에서도 K팝 스타 '빅뱅'이 출연하는 독점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예고했다. 다만 빅뱅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의 장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후에도 한국형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다양한 협업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

콘텐츠 제작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광고 수익 외에 또 다른 유료 수익 채널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광고 수익에 유료 수익이 더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크리에이터(창작자)와 시청자를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제작자들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최종현 아이코닉스(뽀로로 개발사) 대표는 "기존 유튜브는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광고를 시청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생겼다"며 "유튜브 레드와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시너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국내 톱 크리에이터 중 한명인 도티(본명 나희선)도 "유튜브 레드는 일반적인 광고 수익 외에도 레드 수익이 따로 있는 만큼 콘텐츠 가치를 평가 받고 재투자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콘텐츠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다양성을 가질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담 스미스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한국의 성과에 대해서 행복하고 즐거워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인만큼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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