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세번째 고속철 'SRT' 영업 운행 투입

[이영은기자] 현대로템은 9일 자사의 세번째 고속열차인 'SRT'가 영업 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수서고속철도 SRT는 KTX-산천, KTX-산천Ⅱ에 이어 탄생한 세번째 고속열차로 총 100량이 운행되며, 기존의 KTX-산천Ⅱ 220량과 함께 10량 1편성 구성으로 된 총 32편성이 호남선(수서~목포) 및 경부선(수서~부산) 구간에 투입되게 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3월 SRT 고속열차 100량을 수주한 이후 창원공장에서 차량생산에 돌입, 2015년 10월 첫번째 편성을 출고했다. 이후 지난 11월 최종 편성까지 인수검사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납품을 완료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개통한 SRT를 비롯해 그동안 국산 고속열차를 개발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통한 SRT 고속열차는 서스펜션 진동 감쇠 장치인 댐퍼를 개량해 진동저감 능력을 강화, 승차감이 더욱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차체와 창문에 흡음재 보강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여 보다 조용한 객실 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술적인 발전을 이뤘다고설명했다.

현대로템은 SRT 고속열차의 성공적인 영업운행을 위해 개통 후 일주일간 품질, CS 및 고속열차 주요 장치 담당 직원들이 직접 차량마다 동승해 주요 차량 운행 장치와 승객 편의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에 돌입할 계획이다.

차량 점검과 사후 조치가 현장에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동승 점검 이후에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고속열차 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평균 약 9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고속열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사업 규모가 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한국사업단의 일원으로 수주전에 참여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SRT 고속열차의 영업운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기술력 및 국산화 노하우로 국산 고속열차의 사상 첫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