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대행 "국정 안정적 관리 혼신 노력할 것"

[채송무기자]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된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된 후 임시국무회의를 연 직후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라며 "중차대한 시점에서 헌법이 정한 바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 대행의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혼신의 능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바르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통해 북핵 문제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외교정책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권한 대행은 "정부는 우선적으로 금융외환 시장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이를 위해 현재의 경제 비상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여 각종 위험 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촛불 민심과 국회에 국정운영을 위한 성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최대한 국정에 반영토록 하겠다"며 "이제는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국회에 대해서도 "국가와 국민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가 안보, 경제 회생, 민생 해결과 함께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공직자들의 소명의식과 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공직자 여러분도 오직 국민과 함께 한다는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