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한 다음 날에도 촛불집회가 불타올랐다. 전날에 이어 이들은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위해 나서자고 결의를 다졌다.
추운 날씨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집회 참가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촛불집회 주최 측은 오후 5시 현재 20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본 집회를 앞두고 광화문 곳곳에서는 토론회와 사전집회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벌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다.
지난 3일 집회 때처럼 촛불 시민들은 청와대 100m 지점인 효자 치안센터 등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율곡로 이북에서의 행진을 금지했지만 서울행정법안이 이를 허용했다.
사전집회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오전 11시쯤 전쟁기념관 앞에서 박근헤 즉각퇴진 구속처벌을 위한 전봉준 투쟁단 행진을 했고, 오후 1시에는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했으니 이제 촛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탄핵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대학생과 청년으로 구성된 4.16 대학생연대도 광화문 광장에서 '4.16 문화제'를 열고 세월호 7시간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장은하 4.16 대학생 연대 대표는 "박근혜 정권 퇴진 없이는 진상규명을 못한다는 것을기에 탄핵은 큰 의미다. 박 대통령 구속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대학생들이 앞장서가자"고 말했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집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223개 보수단체 회원 1만5천여명은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가결한 국회를 비판했다.
이들은 '억지 탄핵 원천 무효' '누명 탄핵 원천 무효'라는 피켓을 들고 대통령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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