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KT가 음성명령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와 가정용 셋톱박스를 합친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고객들도 실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중국 하이실리콘 칩을 탑재한 셋톱박스에 인공지능 스피커(가칭 기가지니)를 합친 미디어 솔루션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1월 께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셋톱박스에 중국산 칩이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셋톱박스는 가온미디어에서 개발한 제품이며 오디오 모듈은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고급 오디오 전문그룹 하만카돈의 모듈이 내장된다. 셋톱박스 실제품 개발은 이미 끝난 상태로 출시일을 조율 중이다. 가격은 35만원 선이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이 융합되는 가정용 미디어 기기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인식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TV 채널까지 조작이 가능해지는 첫 제품이기 때문.
KT가 그동안 고퀄리티 AI 음성인식 기술을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선보여온 터라 셋톱박스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합치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수순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앞서 SK텔레콤도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와 Btv를 연동하는 솔루션을 내놓고 현재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제품이 시중에 출시되면 IoT, TV, 인공지능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KT 관계자는 "기가지니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며 "서비스에 관한 내용도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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