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독일 소재지를 파악했다며 특검의 즉각적인 체포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주 독일 출장을 다녀온 사실을 밝히며 "(정유라의 소재지를) 찾았다"며 "전 세계 우리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없는 곳이 없다. 그래서 소재지를 파악해서 이 일을 도와주는 교포와 유학생들이 소위 버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검찰이 하루속히 정유라를 피의자 신분으로 만들어야 체포가 가능하다"며 "정유라는 이대 부정입시의 당사자이고, 외환관리법과 상속세 위반 등 충분히 혐의가 있다. 정유라를 범죄 피의자로 만들면 체포 가능한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최순실에게는 정유라가 역린"이라며 "두 사람이 버티고 있지만 그들의 역린인 정유라가 체포되거나 구속되는 순간 입을 열게 될 것인데 정유라에 대한 소재 파악을 아직도 검찰이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90년대부터 수천억원 대의 불법 재산이 해외로 빼돌려졌다며 검찰이 이에 대해서도 수사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92년에 최순실, 정윤회, 유천호라는 사람 세 사람의 명의로 독일에 유베리라는 회사가 만들어지고, 이후 10개의 페이퍼컴퍼니가 올해까지 만들어진다"며 "비덱과 더블루K 말고도 많은 회사가 만들어졌다가 파산하는데 그 규모는 수천억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92년은 김영삼, 김대중 두 분 중 한 분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보던 시기인데 최태민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 자기들이 갖고 있는 재산에 대한 추적과 몰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시기와 최순실, 정윤회가 독일에 회사를 설립한 시기와 맞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중앙정보부가 계산한 재산이 70억으로 요즘 계산하면 5천억이 되는 규모"라며 "이 최씨 일가의 재산을 몰수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런 엄청난 일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 그들은 재산이 있는 한 재기하려고 할 것인데 검찰은 전혀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2년 대선직전에도 독일의 페이퍼회사로부터 큰 규모의 돈이 빠져나갔는데 이 돈이 대선자금으로 연결되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다"며 "이는 검찰이 독일 검찰과 공조해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삼성이 최순실에게 상납한 방식은 독일로 보냈을 것이라고 보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비덱에 보낸 35억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라고 본다"면서 "최순실이 독일을 포함해 해외로 불법 유출한 돈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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