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야권이 연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박근혜 정부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야3당이 제의한 협치를 거부한 가운데 외교부는 위안부 등 한일 합의 사항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한다"며 "촛불 민심은 잘못된 위안부 합의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철회하라고 요구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의 부정부패 뿐 아니라 국정농단에 대해서도 국민이 레드카드를 들은 것"이라며 "국정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때 국회를 회피한 가운데 상대국에서 약속을 해주는 과도정부는 촛불민심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황교안 대행이 더 이상 국회를 무시하거나 탄핵 민심을 외면하는 불통 행태를 보인다면 국회 차원에서 재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일부 언론에서는 왜 황 총리를 흔드느냐고 하지만 국회 출석하라는 것이 흔드는 것이라는 논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황교안 대행은 국무총리 자격에서 대행을 하는 것으로 황교안 대행이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분이 직무대행을 하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20일, 21일 국회에 출석해서 과도 내각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에 나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황교안 직무대행은 선출되지 않은 체제로 국민적 정통성 없는 대행체제"라며 "황교안 직무대행이 국회의장을 예방하면서 대통령급 의전을 제안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개별회동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고 그 제안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그러나 국정 수습이 우선이니 굳이 찾아온다면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 예방 차원이 아니라 국정의 실질적 부분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황교안 직무대행이 법무부장관이던 시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고 인사 보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참사 당시 가장 먼저 출동했으나 구조를 안해 비난의 표적이 된 123 경정에게 과실치사를 적용하지 않도록 외압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행은 위기 관리,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해소하는 관리자"라며 "최근 국회 방문시 과도한 의전 요구로 우려가 많은데 명백히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는 것이 옳다.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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