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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3차戰]특허심사 PT 종료…'황금티켓'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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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마친 면세점 대표들 사업권 획득 자신…'비리 의혹' 롯데 '묵묵부답'

[장유미기자] 17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에 참여한 업체 대표들이 총출동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가 오후 3시 35분 롯데를 끝으로 종료됐다. 각 대표들은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나오며 "최선을 다했다"는 소감과 함께 사업권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관세청은 이날 PT를 마친 후 곧바로 종합심사에 돌입한 후 오후 8시께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를 서면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6시께 업체들에게 점수를 통보할 예정으로, 대략 결과는 이 시간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심사는 오후 1시 10분부터 각 업체별로 25분간 진행됐으며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 신규면세점 특허심사 기준은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 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150점) ▲경제 ·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150점) 등이다. 특허권은 각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채점한 후 평가결과 평균 값이 600점 이상을 얻은 사업자 중 상위 3개사가 얻게 된다.

이날 가장 먼저 PT에 참석한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심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철저히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전봉식 면세점 담당 임원과 함께 발표에 참석해 5분간 삼성동 코엑스 일대의 입지적 강점과 강남지역 인프라 개발, 사회 공헌, 우수한 재무 안전성 등을 강조했다.

'면세사업 확장'을 노리는 HDC신라면세점에서는 이날 PT에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와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IT와 쇼핑을 접목한 체험형 면세점으로 '차이니즈 밀레니얼'을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PT가 끝난 후 한 사장은 "지금까지 면세점은 대형 위주였고 그러다보니 단체관광객에 집중하면서 면세점간의 리베이트 경쟁도 심해져 건전하지 않게 운영돼 왔다"며 "앞으로는 면세점의 형태나 운영 방법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는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개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점 사업을 펼치는 것이 맞다고 보고 한국의 대표 강점인 IT와 접목시키고자 했다"며 "고객들에게는 재미를 줄 수 있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남 센트럴시티를 입지로 2호점 오픈을 노리고 있는 신세계 역시 특허권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세 번째로 PT를 마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심사위원들이)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잘 보고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며 "준비한 내용으로 최선을 다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 사장은 손영식 사업총괄 부사장, 임승대 지원담당 상무와 함께 PT에 참석했으며 센트럴시티점을 '마인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이 자리에서 강조했다.

'면세점 특허권' 재취득을 노리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문종훈 대표가 직접 PT에 참석했다. 이날 네 번째 순서로 PT를 마친 문 대표는 "한국 관광이 질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천편일률적인 쇼핑보다 콘텐츠 중심의 관광 사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말했다"며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한국 관광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사위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즉시 오픈이 가능하다는 면세점이란 점과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한 것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좋아했다"며 "사업계획서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 하는 것 같아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PT에 참석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최근 '면세점 비리 의혹'을 의식해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장 대표는 이날 PT에 박창영 기획부문장, 안대현 신규사업팀장과 함께 참석했으며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입지적 강점과 동북아 랜드마크 조성 등의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돌변했다"며 "심사 기준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한다면 면세점 운영 역량이 우수한 롯데가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가 어떻게 발표되든 후폭풍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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