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말 기준 금융사에 적립된 퇴직연금이 총 125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545만2천명이었다.
19일 통계청이 처음으로 집계해 발표한 '2015년 퇴직연금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금융사에 적립된 퇴직연금은 총 125조 7천억원이었다. 개인형IRP(10조 8천억원)를 제외한 퇴직급여 적립액은 114조 9천억원이다.
퇴직연금은 도입대상 사업장 111만개소 가운데 30만2천개소에서 도입됐다. 비율로는 27.2%다.
퇴직급여제도에 가입돼 있으면서 금융사에 퇴직급여가 실제 적립되고 있는 근로자는 총 545만2천명으로, 이는 가입대상 2명 중 1명 수준이다.
확정기여형(DC. 근로자책임형)을 도입한 사업장이 절반 이상(54.6%)이지만, 적립금액(74.4%)과 가입자 수(56.0%)에서는 확정급여형(DB. 사용자책임형)의 비중이 더 컸다. 이는 확정급여형은 이직률이 낮고 임금상승률이 높은 대기업·중견기업 근로자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했다.
100인 이상 사업장 도입률은 76.3%였으나, 5인 미만은 12.0%로 낮았다. 금융 및 보험업의 도입률이 60.3%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은 37.3%에 그쳤다.
가입자 중 남자가 62.7%로 여자(37.3%)보다 1.7배 많았다. 가입자 연령 비율을 보면 30대가 3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50대, 20대, 60세 이상의 순서였다.
개인형IRP의 경우, 가입자는 74만7천명이며, 적립금은 10조 8천억원이었다. 가입자는 남자가 63.8%, 여자가 36.2%이나, 적립금 규모는 남자가 84.5%를 차지했다. 40대 가입자가 32.7%로 가장 많고, 50대가 45.8%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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