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내년 대선은 "권력자들만의 정치, 기득권에 포획된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대선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의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대선은 촛불이 열어젖힌 국민주권 시대의 성과를 확인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기성정치세력간의 권력교체가 아니라 시대교체를 이뤄내는 촛불대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번 대선은 과거처럼 극우정권을 방어하기 위한 야권연대라는 개념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내년 대선에서 과거의 연대 방식인 후보단일화 등 일회적 선거연대는 없다"고 말했다.
대신 심 대표는 대선후보 간 결선투표제 도입을 요청했다. 그는 "연합정치의 실험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결선투표제"라며 "대선에서 정당 간 연합과 야합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 적극적인 도입 검토를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결선투표제는 선거에서 1위 후보가 충분한 수의 득표를 하지 못한 경우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한 두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표제도로 세계 여러곳에서 의회나 대통령 선거에 사용되고 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내년 대선의 색깔이 달라진다"며 "정의당 후보가 중심을 잡아야 촛불의 성과를 극대화될 수 있다. 기득권 질서의 근본적 개혁을 향한 개혁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조기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 대선기획단을 꾸려서 경선 일정 등 대선 방침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고, 내년 1월 전국위원회에서 대선방침 일체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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