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새누리당 친박계는 21일 비박계가 집단탈당을 결의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자 명단을 살펴보니 대다수가 3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이라며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당과 지지세력을 배신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장우 의원 역시 "비박계는 그동안 당내에서 혼란만 부추겼기 때문에 탈당해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옳다"며 "앞으로 우리 당은 일치단결해 당을 혁신하고 새로운 당으로 탈바꿈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박계 탈당 소식이 들린다"면서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를 하는 것보다는 서로 제 갈길을 가는 것이 옳다. 비록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한 친박계 재선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박계의 탈당은 공정한 원내대표 경선에서 졌다고 분풀이 하는 명분 없는 짓"이라며 "최순실 사태에 대한 책임은 여당 의원 모두에게 있는데 마치 자신들만 개혁세력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앞서 친박계의 맏형 서청원 의원 역시 전날 "분당이야 뭐 그런 거 한두 번 봤느냐. 나가면 나가고 남는 사람은 남는 것"이라며 비박계의 집단탈당 움직임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은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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