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하늘 아래 새로운 게임 없다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임은 늘 나온다. 넥슨이 지난 8일 선보인 신작 모바일 게임 '리터너즈'가 바로 그렇다.
'리터너즈'는 하필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같은 날 출시돼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비운의 게임이지만 개발진의 독특한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매니지먼트 RPG라는 이색 장르를 지향하는 이 게임은 각양각색의 영웅을 모아 나만의 팀을 이뤄 전투를 진행하는 수집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장르만 놓고 보면 딱히 달라보이는 점은 없지만 일단 전투를 진행해보면 '리터너즈'의 다른 점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턴제로 전투가 진행되는 여타 수집 게임들과 달리 '리터너즈'는 실시간으로 급박하게 전개되는 전투를 충실히 구현했다. 이용자는 각 유닛의 공격목표를 일일히 설정해 줄 수 있는데, 이때 마치 실시간 전략 게임에서 적과 교전할 때 내 유닛을 컨트롤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리터너즈'의 이같은 특징은 이용자에게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유도한다. 상대 진영의 강한 몬스터를 일점사하던가 두 마리의 적을 분산해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자리에 선 채로 공방을 주고 받는 게임들에서는 살필 수 없는 재미다.
각 유닛별로 유·불리가 존재한다는 점도 색다르다. 실제 게임에서는 대체로 근접 전투를 펼치는 적을 먼저 제거하는 편이 유리했다. 원거리 공격을 펼치는 유닛의 경우 일정 체력이 깎이면 도망다니는데, 이로 인한 피해량 누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축구의 진형을 짜듯 아군 유닛의 진형을 설정할 수 있어 미묘한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게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매니지먼트 RPG라는 장르가 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이같은 특징은 기존 수집 게임에 익숙해진 이용자에게는 이질적으로 여겨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시도는 늘 저항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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