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새누리당 비주류가 창당할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원내 3당인 국민의당을 꺾고 정당지지도 3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중앙SUNDAY 의뢰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2~23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개혁보수신당(12.4%)이 더불어민주당(37.1%), 새누리당(16.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0.1%였다.
비박계 의원 30여명이 오는 27일 분당을 공식 선언, 창당 작업에 불이 붙으면 당분간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개혁보수신당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다. 새누리당 분당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자의 62.0%(매우 찬성 39.6%, 약간 찬성 22.4%)가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25.0%(약간 반대 9.4%, 매우 반대 15.7%)에 그쳤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찬성(56.4%)이 반대(36.0%) 보다 많았다.
내년 귀국할 예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느 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32.7%가 개혁보수신당을 꼽았다. 반 총장이 독자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응답은 19.2%였고,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은 4.3%, 6.0%에 그쳤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47.6%가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개혁보수신당 지지층에선 58.7%가 반 총장이 신당에 올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도는 반 총장이 26.2%로 1위였고 문 전 대표가 24.7%, 이재명 성남시장 11.6%,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6.2%, 안희정 충남지사 4.5%, 오세훈 전 서울시장 3.1%, 박원순 서울시장 3.0%, 손학규 전 상임고문 2.7%,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3% 순이었다.
반 총장과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의 3자 대결 구도를 상정한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8.5%, 반 총장이 37.6%, 안 전 대표가 14.0%로 나타났다.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양자 대결 구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46.0%, 반 총장이 44.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9.1%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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