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퀀텀닷 패키지 기술 기반의 3세대 퀀텀닷 TV인 'QLED TV(가칭)'을 공개한다.
퀀텀닷 패키지 기술은 액정표시장치(LCD)에 직접 퀀텀닷을 실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에 주황색·적색 퀀텀닷 소재를 섞어 색순도와 색재현력 범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LCD TV의 광원인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되는 LED의 발열 영향에 의한 열화 등으로 지금까지 상용화 사례가 없지만, 삼성전자는 독자 기술인 비카드뮴계 퀀텀닷 소재를 멀티쉘 구조로 합성해 신뢰성을 확보, 양산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 QLED라 부를 수 있는 방식은 퀀텀닷 패키지 기술밖에 없다"며, "과거 마케팅 차원에서 LED TV를 선보였던 사례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BLU에 LED를 채용한 LCD TV를 'LED TV'로 명명, '삼성파브 LED TV'를 출시한 바 있다.
그간 디스플레이 및 TV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준비해 온 QLED TV를 LG전자가 양산 중인 '올레드(OLED) TV'처럼 자체발광디스플레이의 일종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를 활용한 TV로 예측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CES에서 자발광디스플레이 기반의 QLED TV를 공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의 기본적인 생산공정 방식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유사한데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보다는 중·소형 OLED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TV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추구, 현재로서는 가격대비 효용성이 없는 고가(OLED)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자발광디스플레이(QLED) 기반 TV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격과 품질, 가치를 제공할 때 내놓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자체발광디스플레이 기반의 TV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기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한 TV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수조원의 신규 투자가 필요, 이는 소비자가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가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