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해킹공격에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고 공관을 폐쇄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2016년 대통령 선거 기간에 미국 정당들의 컴퓨팅 시스템 해킹 공격 지시와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러시아 제재안의 주요골자는 러시아 외교관 35명 추방과 뉴욕, 메릴랜드 소재 러시아 시설 2곳의 폐쇄, 이번 대선 해킹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총정보국(GRU)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등에 대한 제재를 담고 있다.
이번 조치로 오바마 대통령 임기말에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문제로 대립해온 가운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공격까지 드러나 양국간에 신냉전체체 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정보기관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미대선 개입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미국 민주주의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나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들은 미국이 그동안 러시아 정부에 했던 사적, 공적인 경고에 이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미국의 새로운 제재에 보복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 푸스코프 대통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합당한 보복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조치가 양국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미국에서 새정권이 시작되면 이번 제재의 효력이 계속 이어질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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