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신년사에서 2017년 국내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와 인터넷전문은행 등 새로운 금융업 모델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하 회장은 "2017년 새해를 맞아 금융산업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가 1천300조원을 넘어서고, 자영업자 대출이 465조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빠르게 증가한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은행권을 앞질렀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의 추가적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가계대출에 대한 면밀한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에서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함께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 또한 가계부채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 구조조정,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확보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회장은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중심의 내실있는 가치경영이 필요하다"며 "은행이 적정수익을 올려야 원활한 자금조달을 통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경제혈류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위기를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은행이 제공하는 신용공여와 금융서비스에 대한 보상의 현실화 및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하 회장은 수익구조를 다변화 등 신성장동력을 찾을 것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와 관련한 4차 산업시대에 맞는 금융업 모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당부했다.
그는 "채근담(菜根譚)에 사람이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인정승천(人定勝天)'이라는 문구가 있다"며 "금융인들이 인정승천의 정신으로 노력한다면 현재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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