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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SW, 함부로 썼다가는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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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이슈, 자칫 하면 소송 … 전문 관리 포털 및 솔루션 눈길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가 인기를 얻으면서 '오픈소스 SW 라이선스(저작권)' 이슈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라이선스 규정에 맞게 활용을 돕는 전문 관리 솔루션 등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내에 오픈소스 SW 사용이 늘면서 오픈소스 SW 라이선스에 대한 전문적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 SW 라이선스 규정 위반을 막으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오픈소스 SW 라이선스란 오픈소스 SW 개발자와 사용자 간 사용 방법과 조건 범위를 명시한 계약으로 오픈소스 SW 소스코드를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룰'이다.

오픈소스 SW를 공짜로 사용하기만 하고 기능 개선에 기여하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 SW 마다 고유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있는 것.

◆오픈소스 SW 라이선스 관리용 포털·솔루션 관심

이 같은 오픈소스 SW 라이선스는 저작권 관련 문구 유지부터 추가 개발된 소스코드 공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사용자는 오픈소스 SW가 명시하는 라이선스 규정을 따라야하며, 라이선스를 위반하면 저작권 침해 등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오라클과 구글의 라이선스 위반 소송이다. 오라클은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면서 자바의 핵심 기술을 불법 활용, 라이선스를 위반했다며 10조원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법원이 구글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송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오라클 측이 항소 의지를 밝혀 장기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픈소스 SW 시대 관련 라이선스 관리가 기업들의 중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 관련 포털을 구축하거나 검증 솔루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가령 CJ올리브네트웍스의 경우 CJ 그룹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솔루션 포털'을 구축했다. 그룹 내 오픈소스 SW 사용이 증가하면서 혹시 모를 라이선스 문제를 인지하고 법적, 기술적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다.

포털에는 프로젝트, 서비스 별 오픈소스 SW를 등록하고 승인을 통해 이를 종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픈소스 SW 라이선스 및 보안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대시보드나 글로벌 오픈소스 목록을 검색하는 데이터베이스(DB) 검색 기능 등을 지원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소스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오픈솔루션팀을 구성했으며, 오픈솔루션팀은 오픈소스 SW에 대한 수요 조사, 기술 발굴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 DS는 오픈소스 기업으로의 대전환(트렌스포메이션)을 선언하고 오픈소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바 있다. KT DS는 오픈소스 기반의 시스템통합(SI), 기술 지원, 솔루션,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블랙덕소프트웨어와 기업용 오픈소스 SW 규정 관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키로 한바 있다.

최근 한국어를 지원하는 관련 솔루션이 출시되기도 했다. 엘에스웨어는 지난달 오픈소스 SW 라이선스 검증 솔루션 '포스가드 엔터프라이즈(FOSSGuard Enterprise)'를 국내 첫 출시했다. 블랙덕소프트웨어 등 외산 업체의 SW가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 출시되고 굿소트웨어(GS) 인증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솔루션은 기업이 개발한 프로그램 내 오픈소스 사용 유무를 검사하고, 무단 사용에 따른 대응책을 제시해 지식재산권 분쟁 가능성을 낮춘다. 세계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해 방대한 오픈소스 DB를 보유했으며, 병렬 처리 기반으로 솔루션의 검사 속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한글을 지원해 한국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엘에스웨어 관계자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중소기업 대상 무료 진행하는 오픈소스 SW 라이선스 검증 서비스 코드 아이(Code Eye)에 '라이선스 가드(License Guard)'라는 제품을 공급했다"며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SW 라이선스로부터 자유롭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존 제품을 상용 SW 형태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적인 로직으로 라이선스를 식별할 수 있지만, 라이선스 충돌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오픈소스 SW 라이선스 위반을 판별하고 보고하는 것에서 나아가 관련 컨설팅, 교육, 법률자문까지 토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면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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