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소공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이 전했다.
이 총재는 "우리 안팎의 여건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기가 부족해 '초(超)불확실성 시대(The Age of Hyper- Uncertainty)'라는 용어가 생겨났듯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새해에도 지난해 부각되었던 국내외의 여러 불안요인들이 그대로 온존하면서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이 총재는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 무엇보다 먼저 거시경제의 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상당 기간 저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출제도 운용 등을 통해 시중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과 자금조달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부문으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뜻도 전했다.
이 총재는 "정부, 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금융안정을 확고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다가오거나 국내 불확실성과 맞물릴 경우 금융·외환시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다.
그는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되지 못하면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됨은 물론 저금리 기조 하에서 형성돼 온 가계부채 누증과 같은 금융불균형의 부작용이 현재화될 수도 있다"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한국 금융부문의 건전성과 복원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 및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 및 금융사 대표, 임원, 금융업권 유관기관 대표 등 1천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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