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국 데이터센터 개설이 임박했다. MS는 내달 말쯤 국내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아마존 잡기에 본격 나선다.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자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것은 아마존웹서비스(AWS), IBM에 이어 MS가 세 번째다.
MS는 지난해 한국 데이터센터 설립을 공식 발표하며 올해 초 서울과 부산 2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4일 한국MS에 따르면 오는 2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애저(Azure) 데이터센터 론칭(launching)' 마케팅 행사를 열고 데이터센터 개설을 알릴 예정이다.
정확한 가동 시점은 아직 조율중이나 이날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위치는 보안 상 이유로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MS는 지난해 11월 께 일부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국내 데이터센터를 이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제공해왔다.
이에 이어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MS의 국내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1위 사업인 아마존을 뒤쫓고 있는 MS에게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은 추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주요 영업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것은 서비스 속도를 높일 뿐 아니라 국내에 데이터를 둘 수 있어 저장위치에 민감한 고객군에 더 유리하다. 아마존은 한발 앞서 지난해 1월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선공,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태다.
현재 MS의 국내 클라우드 매출은 상승세다. 한국MS에 따르면 2017 회계연도 1분기(2016년 7월~9월) '애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MS는 오피스 365 등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SW와 시너지를 추구하며 클라우드 고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마존, IBM에 이은 MS의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은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국계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시장 내 점유율 경쟁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좀 더 커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MS의 국내 데이터센터 가동은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 등 국내 사업자들은 차별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MS 관계자는 국내 데이터센터 가동과 관련해 "론칭 행사일과 데이터센터 개설 시점은 시차가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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