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e1462971348ab.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전격 6·3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선 경쟁자들은 일제히 "무거운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오 시장이 내건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의 불출마 직후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결단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당이 지금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희생이자 깊은 울림"이라고 했다. 이어 "'약자와의 동행'은 당의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오 시장님의 쉽지 않은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당과 미래를 생각하며, 또 서울시장으로서 시민에 대한 책무를 우선시하신 것을 깊이 존중하고 결단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님께서 대선 핵심 어젠다로 당부하신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은 제가 출마 선언에서 말씀드린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 그리고 당 대표 시절부터 일관해 온 '격차해소'와 같다"며 "오 시장님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 그 소중한 가치들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오 시장의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고 적었다. 그는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내건 오 시장의 소명 의식에 적극 동의한다"며 "이재명 집권을 막는 정권 재창출의 대장정에 오 시장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 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본다"며 "오 시장의 '다시 성장이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화두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김문수·홍준표·안철수 등과 함께 경선 '5강'으로 꼽혔던 오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한 다른 후보들의 셈법 계산이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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