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만화 '아기공룡 둘리'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에 등장한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1900여 가구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쌍문동 81 일대 재개발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bd94514c493b84.jpg)
서울시는 15일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신통기획이 도입된 후 100번째 대상지로 쌍문동 노후 저층 주거지는 역사·문화·교육 자원을 살린 1900여가구 규모의 미래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신속통합기획은 시와 자치구, 주민이 원팀을 이뤄 복잡한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통합 기획으로 엮어내는 절차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주민을 지원해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는 쌍문근린공원과 한신초교, 정의여중·고교와 접해 있어 자연과 교육 환경이 우수하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도보 5분 거리로 가깝다.
대상지는 과거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경직된 용도지역 규제로 인한 사업성 부족 등으로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돼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이후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돼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서울시는 대상지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개발사업과 창동·상계 신(新) 경제중심지에 인접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제2종7층/제2종→ 3종)과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또 노해로변에는 기존 상권을 고려한 상업가로를 조성,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상지 인근 쌍문역을 중심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화사업(준주거, 최고46층) 2개소가 진행되고 있으며, 1km 반경 내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서울아레나, 창동차량기지 개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등)에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는 점을 감안해 계획을 수립했다.
간선도로(노해로·도봉로)가 교차하는 정의여중사거리~쌍문근린공원 방향으로 열린 경관을 만들어 내기 위해 도시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으며 사거리변에 공원을 조성해 노해로 상업가로와 연결한다.
동시에 개발이 취소된 2017년 계획과 비교해 △용적률 240%→300% △최고 18층→39층 △744가구→1900여 가구로 사업성을 향상시켰다.
서울시는 대상지 내 존치시설이자 서울미래유산인 '함석헌기념관'을 비롯해 도봉 문화예술인마을, 초·중·고교 등 대상지 주변의 역사·문화·교육 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특화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주민이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함석헌기념관과 연계한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기존에 문화예술인마을 골목길을 따라 공유업무․문화정보 교류공간 등 주민공동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쌍문동 81 일대 재개발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c50f7270e3e111.jpg)
마지막으로 차량 주진입로인 노해로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대상지 남측 도심공공주택사업 시행과 연계해 2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4차선→ 6차선)하고 통학로로 사용되는 서측 노해로55길을 확장해 차량과 보행 동선을 분리, 안전한 통학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에 착수해 전문가 검토회의, 주민간담회와 설명회를 거쳐 9개월 만에 기획을 완료했으며, 올해 중 구역 지정을 목표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100번째 신속통합기획 확정은 서울 시민 주거 안정과 도시공간의 질적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쌍문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절차도 전폭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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