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연쇄 회동했다.
김문수·나경원·안철수·유정복 후보는 16일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을 잇따라 만났다. 이들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오 시장이 당부한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 어젠다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후보는 전날(15일) 오 시장과 만났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6일 서울시청을 차례로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했다. 왼쪽부터 이날 회동을 마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오 시장, 안철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2025.4.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ac4f9305c2ba7.jpg)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 시장과의 조찬 회동에서 "오 시장님이 그동안 역점적으로 해온 정책을 제가 받아 잘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주요 정책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에 대해서도 "서울 8학군, 학원 못 가는 집안 자녀도, 강원도·제주도·전라도 어디에 살든 좋은 인터넷 강의를 듣고 성적이 올라가고 성적이 좋아져서 명문대에 많이 가는 실적이 다 있다"고 평가했다.
오찬 회동을 이어간 안철수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은 저의 '안심복지'와 유사하다"며 "충분히 녹여서 제대로 취지에 맞게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정책 자료가 담긴 USB를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약 40분간 면담했다. 나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바로 약자와 동행 문제였다"며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이고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이미 시행한 것이라 적극 수용해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오 시장의 집무실을 찾은 유정복 후보도 서울시의 대표적인 민생 복지정책인 '디딤돌 소득'과 저소득층 교육정책 '서울런' 성과를 공유한 뒤 "정책 효과가 입증된 좋은 정책은 공유하고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선 주자들이 오 시장을 연이어 찾는 배경에는 중도층에 소구력을 가진 오 시장의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21대 대선 1차 경선 진출자로 8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경선 후보는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등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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