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 추진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d261aad515409.jpg)
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을 지체없이 직무 정지시킬 것을 공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행은 파면된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과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자신의 본분과 책임을 망각했다"며 "42일밖에 남지 않은 대선을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엉뚱하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저러한 기우로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당과 국회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또 한 대행이 6·3 조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미 통상협상에 나서는 등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과 같지 않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차이가 없다'고 강변하며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막대한 국익이 걸린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굴종적인 자세로 국익을 팔아넘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행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군림하는 제왕과 조금도 다르지 않고, 민주공화국 국체가 인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국회 몫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하고, 내란·김건희·마약특검 등 법률이 정한 상설특검 임명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명백히 법률을 위반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한 대행 탄핵 제안이 나온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 의장이 당 정책위의장이자 국회의원으로서의 입장을 말한 것"이라며 "정책위 차원 또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가 있던 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진 의장의 한 대행 탄핵 추진 제안이 알려지자 "겁박에 그치지 말고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고 되받아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래 민주당은 나라와 민생이 어떻게 되든 관심 없는 정당"이라며 "이재명만 살리면 되고 집권만 하면 된다는 생각 외에 나머지 생각이 없는 집단이라서 한 대행에 대해 계속 겁박하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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