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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격전지 된 클라우드…글로벌 빅3, 1분기에만 '88조' 베팅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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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MS·구글 클라우드, AI 인프라 확충에 총력
클라우드 시장 23%↑…AI 수요 급증에 3사 모두 '호실적'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빅3인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가 2025년 1분기에만 총 630억 달러(약 88조 원)를 인프라 확보에 쏟아부었다. 우리 정부의 연간 연구개발(R&D) 예산 29.6조 원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빅3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로고. [사진=각 사]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로고. [사진=각 사]

7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올해 1분기 AWS는 243억 달러(약 34조 원)를 집행하며 전년 대비 74% 확대했다. MS는 214억 달러(약 30조 원), 구글(알파벳)은 172억 달러(약 24조 원)를 각각 투자했다.

연간 투자 계획 규모도 상당하다. AWS는 1050억 달러(약 145조 원), MS는 800억 달러(약 111조 원), 구글은 750억 달러(약 104조 원)에 달한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의 배경에는 생성형 AI 수요 폭증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2025년 1분기 기준 940억 달러(약 130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특히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는 140~160%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앤디 제시 AWS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용량을 확보하는 즉시 소진되고 있다”며 “더 많은 용량이 있다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매출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앤트로픽 등 여러 AI 모델 구동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트레이니움2 AI 칩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AI가 회사 전반의 성장 가속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역시 "제미나이 2.5 AI 모델 출시와 AI 인프라 혁신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MS는 유럽 16개국에서 컴퓨팅 용량을 40% 확대 중이며, 구글도 AI 전용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AWS 1위 수성…AI 앞세워 MS·구글 맹추격

올해 1분기 3사 모두 AI 특수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기업의 AI 전략이 시장 점유율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오픈AI와 손잡은 MS는 GPT 계열 모델을 통해 애저 기반 AI 서비스 수요를 끌어올렸다. 구글은 자사 모델 ‘제미나이 2.5’ 시리즈를 앞세워 개발자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했다. 두 기업 모두 AI 중심 전략 덕분에 실적 개선과 점유율 상승을 동시에 이뤘다는 분석이다.

실제 점유율에서도 AWS가 1위를 지켰지만 3분기 연속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점유율 30% 선이 무너지면서 29%를 기록했다. 이를 MS(22%), 구글 클라우드(12%)가 바짝 뒤쫓고 있다. 이들 3사의 합산 점유율은 63%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AWS는 1분기 매출 292억7000만 달러(약 41조 원)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인 294억2000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115억 달러(약 16조 원)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63%를 차지했다.

MS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에서 268억 달러(약 37조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약 16%포인트가 AI 관련 성장이라고 밝혔다. 애저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1분기 123억 달러(약 17조 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28% 성장하며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1억 달러(약 3조 원)로 141%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4%에서 17.8%로 개선됐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가 IT 생태계를 흔들며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이 약 7%포인트 증가했다”며 “지난 6분기 동안 성장이 크게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든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아마존이 강력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또다시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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