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당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친윤계와 법의 심판을 피하려는 윤석열의 공모"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협의회 무산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5b5e1f0864667.jpg)
노종면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이라면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의힘 내에서 자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정권에 몸담았던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강제 단일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단일화'의 탈을 쓰고 '역모'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화는 애초부터 사기였지만 하물며 강제 단일화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당원과 국민이 뽑은 자당 대선후보가 멀쩡히 있는데 억지 단일화를 시키겠다니 그게 역모지 단일화냐, 결국 단일화의 본질은 한 전 총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옹립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의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에 따르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회동이 결렬될 것이 분명하니 선관위를 다시 열자'고 했다고 한다"며 "정당한 경선 결과로 선출된 대선 후보를 이렇게까지 끌어내리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내란 2인자를 옹립해 '윤석열 시즌 2'를 열어 볼 작정이냐"라면서 "국민은 내란 정권 연장을 기도하는 윤석열과 내란 잔당 국민의힘의 폭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며 "당 지도부는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끌어내리는 작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했다. 또 전날 당에서 TV토론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후보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단일화) 토론회는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내홍이 불거지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7일)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유준상 상임고문 등 당 고문단도 같은날 오후 회의를 열고 단일화 촉구 단식농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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