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2d9a1bff99254.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토론회 개최·여론조사 진행·전국위원회 소집 등 당 지도부 주도로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조치가 추진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당원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정당한 공식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몇몇 사람들이 작당해 대통령 후보까지 끌어내린다면 당원동지들과 국민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지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 후보단일화인가, 후보교체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대선 후보) 등록도 안 한 사람과 단일화를 하라고 온 지도부가 이렇게 나오면, 본인들의 각본에 의한 '한덕수 추대론'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러면 우리 경선은 뭐고, 참여한 당원과 후보들은 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대국민 사기극'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도부를 향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해체' 등도 고려하고 있나'라는 말에 "후보로 선출된 그날 저녁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사무총장 세 사람과 회의한 자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하고 단일화 추진팀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단일화되기 전에 (지도부가) 선대위 구성 자체를 못 하겠다고 했다"며 "이건 완전 해당 행위"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앞서 갈등을 빚은 사무총장 교체 문제를 두고도 "제가 행사한 인사권은 사무총장 한 사람만 바꿔 달라는 것인데 그것도 비대위원장이 압력을 넣어 종전의 사무총장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체가 아닌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싸울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대상인 한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후보) 등록도 안 하고, 입당도 안 한 사람"이라며 본인 입장에선 '유령'과 단일화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당이) 저는 일정을 안 짜주는데 한덕수는 짜준다"며 "11일(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꽃가마 안 태워주면 '나는 안 하겠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있는 것이냐"고 했다.
그는 "한 후보가 누군가 기획해서 출마했다고 본다"면서도 배후가 누군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단일화 이외 본인에게 제기되는 '극우' 지적을 일축하며 "제도권 정당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광장 세력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광훈씨의 사랑제일교회 등을 지칭하는 듯 "국회의원은 의원대로 열심히 하고,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하지만, 바깥에서 나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을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성 친윤(친윤석열)계'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강성 친윤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를 장관으로 임명해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리지만, 친윤이라고 해 계엄에 대해 맞다고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 불행히 재판까지 받고 계시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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