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255f1db17b9fd.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양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후보가 김 후보에 두 배 이상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다만,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41%, 한 후보는 35%로 집계됐다. 의견 없음(21%)과 모름·무응답(2%) 등 유보층은 23%였다.
연령별로 40대(48%)와 50대(48%), 60대(43%) 등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70세 이상(52%)과 18~29세(37%)는 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48%)와 인천·경기(45%), 서울(41%) 등은 김 후보를, 대구·경북(51%)과 대전·세종·충청(43%), 제주(42%)는 한 후보를 더 지지했다.
정치 성향별로 진보(55%)는 김 후보, 보수(55%)는 한 후보를 더 선호했다. 중도층은 김 후보 41%, 한 후보 28%로 조사돼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3%p 차로 앞섰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대상을 좁히면 한 후보가 55% 김 후보는 27%로 나타나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의견 없음은 17%, 모름·무응답은 2%였다.
단일화 찬반 조사에서는 찬성 42%, 반대 3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6%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7%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반대는 8%였으며 보수층은 찬성 73%, 반대 16%였다.
한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 두 배 이상 격차로 우위를 나타낸 만큼 국민의힘이 8~9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실시하는 '단일화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도 이번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김 후보와 한 후보 간에 이견 충돌은 물론 국민의힘 내홍이 극단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5%,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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